박찬대 "공수처 수사 결과 보고 특검 논의? 한가한 얘기"
"25만원 지원금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 경기 살리는 마중물 될 것"
"오답 써놓고 정답이라 우기는 기자회견 아니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전면 수용'과 '채 해병 특검법 전면 수용'을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이 뉴스거리가 되는 현실이 참 비극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내몰려 있다. 코로나19 당시보다 더 어렵다"며 "자영업자들의 대출 잔액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연체 금액도 급증했다. 계속되는 고물가·고금리에 국민들의 실질소득은 되레 줄었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은 쓸 돈이 없고,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줄어서 장사가 안 된다. 이대로 가다가는 걷잡을 수 없는 줄폐업 도미노에 지방 상권·지역 상권이 무너질 판"이라며 "사용 기한이 정해진 소멸성 지역화폐로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숨통을 틔우고 침체된 경기를 다시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상관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이, 대통령실의 부당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관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채 해병 특검법을 대하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태도를 보면서 어떤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나서겠나"라고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채 해병이 순직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이 정도면 충분한 기간"이라며 "공수처 수사 결과를 보고 나서 특검 여부를 논의하자는 것은 정말 한가한 이야기이거나 진상을 은폐하자는 소리와 다르지 않다.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9일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총선 결과는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채점표다. 국민은 국정 운영의 방향도 틀렸고, 태도도 틀렸다고 채점했다. 오답을 써 놓고 정답이라고 우기는 기자회견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밝히는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국민들이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했던 것은 바로 경제 때문"이라며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촉구했다.
서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경제를 살릴 방법이 없다"며 "코로나 때 전국민재난지원금으로 우리는 경제를 살린 일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제안한 것이 민생회복지원금이고 영수회담까지 가서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듣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정수석실을 부활시켰는데 민심을 청취한다고 했다. 민심 청취는 바로 이런 것 아닌가. 국민 대다수가 '이제 25만 원 나오나'라고 기다리고 있다"며 "25만원을 이번 연도 말까지 쓰게 하고,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해서 발부하고 쓰게 한다면 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