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버리는 일은 절대 할 수가 없다…협치가 아니라 민치(民治)"
"이재명 대표 연임론 오히려 강력 지지"
우원식 "내가 제일 세니까 견제하기 위해서 단일화…좀 황당하다"
홍준표 "추미애 국회의장? 할 만하지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이 8일 오후 국회의장 출마 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 당선인은 13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미리미리 여러 차례 깊이 얘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이번만큼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있는 국회의장 선거가 있겠느냐.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연히 이렇게 과열이 되다 보니 우려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며 "'잘 좀 해주시면 좋겠다'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다른 후보한테는 그렇게 안 했다고 그런다. 저한테 분명히"라며 "다른 후보한테는 '왜 나가시지?' 그러면서 막 고개 끄덕끄덕했다고 하고 반대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추 당선인은 박찬대 원내대표의 물밑 조율설과 관련해 '이 대표의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박 의원이 전면에 나섰다기보다는 제 짐작으로는 조 후보를 도왔던 분들과 의견 교환이 있었을 수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의장의 책무와 관련해 "협치가 국민을 버리는 쪽의 (여야) 협치라면, 저는 국민을 버리는 일은 절대 할 수가 없다"라며 "저 추미애는 협치가 아니라 민치(民治)"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안전을 포기했는데, 거기에 대해 특검을 하자는 걸 거부하지 않았냐"며 "국민을 거부한 것이고 대통령 자리 자체의 책무를 거부한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국회가 단호해야 한다"고 했다.
추 당선인은 또 이 대표 연임론에 대해서는 "중심을 잡아줄 역할로서의 이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이 대표 개인이 만약에 쉬고 싶다면 그것도 존중해 줘야 된다"는 진행자의 말에 동의하며 "(본인이 연임을 원하면) 오히려 강력 지지한다"고 했다.
앞서 4파전으로 치를 예정이었던 국회의장 선거는 조정식 의원이 추 당선자와 단일화하면서 후보직에서 사퇴, 정성호 의원도 사퇴 의사를 밝히며 추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의 양자 경쟁으로 굳어졌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복잡해도 끝까지 완주해서 반드시 민주당의 시험대 위의 기회를 잘 살려서 시험을 잘 통과시키도록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12일) 조 의원이 추 당선자와의 단일화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제가 제일 세니까 저를 견제하기 위해서 후보들 간에 그런 것 같은데 사실 좀 황당하다"며 "추 후보도, 조 후보도 개혁과 혁신을 이야기하다 갑자기 선수, 나이, 관례 이런 것 얘기하니까 앞뒤 말이 잘 안 맞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추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나서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장 할 만하지요"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