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조사 결과…양자·다자대결 모두 트럼프가 선두
바이든, 위스콘신에서만 2%포인트 차로 우세
"바이든, 경제·중동전쟁으로 핵심 지지층 지지 약화"
◆…미 6개 경합 주 중 5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사진 로이터>
오는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확정된 가운데 미 6개 경합 주 중 5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학교,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공동으로 지난달 28일부터 9일까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경합 주 유권자 4,097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5개 경합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구를 뽑을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에서 50%의 지지율을 얻으며 가장 큰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38%)을 따돌렸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10%포인트 차로 49%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애리조나와 미시간에서는 49%의 지지율을 얻으며 바이든 대통령을 7%포인트 차로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바이든 대통령을 3%포인트 차로 소폭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만 47%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45%)에 우위를 나타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 무소속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를 보였다. 다자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5개 경합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적게는 4%포인트, 많게는 1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케네디 주니어는 6개 경합 주에서 평균 10%의 지지율을 얻었다.
NYT는 "조사 결과가 유권자들의 상황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을 나타내는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의 능력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을 드러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젊은 층과 흑인, 히스패닉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잃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물가 상승, 이민 문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등이 바이든 대통령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18~29세 유권자와 히스패닉계에서 각각 60% 이상의 표를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