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170억 8천만달러…무역흑자 55억 2천만달러
◆…최근 1년 월별 정보통신산업 수출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2년여 만에 첫 30%대를 기록하며 올해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전반에서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정보통신산업 수출입 동향 조사 결과 수출액 170억 8000만달러, 수입 115억 6000만달러, 무역수지 55억 2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전년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은 33.8%로 올해 1월 25.2%, 2월 29.1%, 3월 19.4%에 이어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주요 품목 전반의 수출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 기록도 6개월째 이어갔다.
각 품목 중 컴퓨터·주변기기가 55.9%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내비쳤다. 수출액은 9억 1000만달러로 집계 됐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SSD)가 107.0% 늘며 전체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 품목의 증가세는 1월 33.6%, 2월 14.1%, 3월 20.3% 등 4개월 연속 지속됐다.
99억 6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58% 비중을 차지한 반도체의 경우 53.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기록을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IT기기(휴대폰, PC 등) 수요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메모리가 고정 거래가격의 상승과 고부가 품목의 수요증대 등에 힘입어 반도체 품목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휴대폰은 9억 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15.3% 증가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과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기지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 수출이 크게 늘어 전체 휴대폰 수출 증가를 나타내게 됐다. 휴대폰의 두 자릿수 증가율의 경우 이번이 올해 처음이다.
디스플레이는 16억 40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5.2% 늘었다. TV·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디스플레이(LCD)가 동시에 증가해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율이 3개월째 두 자릿수로 이어졌다.
반면 통신장비는 1억 9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5% 감소했다. 베트남(17.8%) 등 일부지역이 늘었으나 중국과 유럽이 각각 40.1%, 8.1% 줄어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73억 4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43.7%로 기록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미국(20억달러) 24.6%, 베트남(26억 9000만달러), 22.4%, 유럽연합(9억 8000만달러) 15.5%, 일본(3억달러) 9.1% 순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