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국제통화기금(IMF)은 대(對)중국 관세를 부과하는 것보다 개방 무역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에 더 유리할 것이라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무역 제한 조치는 무역과 투자를 왜곡하고 공급망을 분열시키며 보복 조치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4일 철강과 알루미늄, 반도체,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중국산 수입품 180억 달러 상당에 대해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코잭 대변인은 "이런 유형의 (무역) 분절화(fragmentation)는 세계 경제에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IMF는 세계 각국이 2019년 1000건에서 2023년 약 3000건의 글로벌 무역 제한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지정학적 블록의 형성 등 심각한 분열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약 7% 감소할 수 있다. 이는 일본과 독일을 합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와 관련해 미국의 경제적 성과에 필수적인 개방 무역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미국 입장에선 더 유리할 것"이라며 "양국은 무역 긴장을 악화시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 마련에 협력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코잭 대변인은 특히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부총재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정부 관리들을 만나고 IMF의 대중국 권고사항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IMF는 협정문(Article IV)에 따라 매년 회원국의 거시경제, 재정. 금융 등 경제 상황 전반을 점검한 뒤 정책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