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7월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국가 기념일 제정

통일부, 기념물 조성 등 다양한 부대 행사 추진 예정

행안부 "매년 7월 14일 남북주민 간 통합문화 형성…통일인식 높이기 위한 날 기념"

행정안전부가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인 기념일로 지정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공포한다고 밝혔다.

7월 14일은 1997년 북한이탈주민의 법적지위와 정착지원 정책의 근간이 되는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날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북한 이탈주민은 우리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정부는 탈북민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주문한 바 있다.

정부의 기념일 규정(대통령령)에 따라 지정된 국가 기념일은 어버이날·식목일 등 54개다. 이와 별개로 개별법에서 규정한 기념일도 135개에 달한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 이날을 기념하는 전국적, 지역적 규모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오는 7월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식과 다양한 부대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탈북 과정에서 희생된 북한이탈주민들을 기억할 수 있는 기념물을 조성해 북한 주민에게 자유롭고 번영된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도 전달한다.

행안부는 "앞으로 매년 7월 14일은 통일부 주관으로 북한이탈주민을 포용하고 북한이탈주민 권익을 향상하며, 남북주민 간 통합문화를 형성해 통일인식을 높이기 위한 날로서 기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