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참모들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대표단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마지막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비롯해 존 라콜타 전 아랍에미리트 대사, 에드 맥뮬런 전 스위스 대사 등으로 구성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대표단은 네타냐후 총리 외에도 이스라엘 야권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와 다른 이스라엘 관리들을 만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은 이번 방문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는 이스라엘의 복잡한 국내 정치 상황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현재 내부 분열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스라엘 국민은 네타냐후 정부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공격을 막지 못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측 인사가 대표단을 구성해 해외를 방문해 외국 관리들을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며 "이스라엘과 바이든 행정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측 대표단과 이스라엘 측 사이에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불분명하다. 소식통은 "오브라이언 일행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아니며 이스라엘 관리들에게 전달할 메시지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들은 모두 트럼프의 비공식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동 결과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