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금융자산 8310억달러 ‘역대 최고’…“외채건전성 양호”

대외금융자산 408억달러 증가…대외금융부채 201억달러 늘어

순대외채권 3846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26억달러↑

단기외채비율 33.6%…전분기比 0.2%p 상승

단기외채비중 0.2%p 오른 21.1%

2024년 1분기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207억달러 늘어난 8310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채건전성 역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4년 1/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의하면 1분기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 Net IIP)은 8310억달러로 전분기말(8103억달러)에 비해 207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2조3725억달러)은 거주자의 증권투자(+469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408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지분투자(-21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27억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글로벌 주가 상승, 거주자의 지분증권 및 부채성증권 투자 확대 등으로 469억달러 늘었다.

대외금융부채(1조5415억달러)는 비거주자의 증권투자(+282억달러)가 늘면서 전분기말 대비 201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지분투자(-77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89억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국내 주가 상승, 외국인 지분증권 투자 확대 등으로 전분기말 대비 282억달러 늘었다.
1분기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846억달러로 전분기말(3720억달러)에 비해 126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1조521억달러)은 전분기말 대비 75억달러 늘었다. 준비자산(4193억달러)은 전분기말 대비 9억달러 감소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 대외채권은 36억달러 증가, 장기 대외채권은 39억달러 늘었다. 단기 대외채권은 일반정부의 현금및예금(+12억달러) 등이 증가했고 장기 대외채권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로 일반정부·예금취급기관·기타부문 모두에서 부채성증권(각각 +15, 16, 15억달러)을 중심으로 늘었다.

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36억달러), 일반정부(+30억달러), 기타부문(+17억달러)은 증가한 반면 중앙은행(-9억달러)은 감소했다.

대외채무(6675억달러)는 전분기말 대비 51억달러 감소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는 3억달러 증가, 장기외채는 54억달러 줄었다. 단기외채의 증가와 장기외채 감소는 모두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각각 +19억달러, -96억달러)이 주도했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71억달러), 중앙은행(-15억달러)은 감소한 반면, 기타부문(+30억달러), 예금취급기관(+7억달러)은 증가했다. 일반정부와 중앙은행 모두 부채성증권(각각 -78억달러, -15억달러)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예금취급기관과 기타부문은 각각 차입금(+10억달러), 부채성증권(+41억달러)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단기외채/준비자산 비율(33.6%)과 단기외채/대외채무 비중(21.1%) 모두 전분기말 대비 0.2%p 상승했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순대외금융자산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와 함께 2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채건전성과 대외지급능력 모두 개선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채건전성은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