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종면 “윤 대통령, 해병대원 순직사건 개입설 드러나고 있어”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국민의힘 참여 촉구 집회에서 해병대 예비역 연대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4.5.2 [사진 = 연합뉴스]
신동욱 당선인은 23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수처가 중간 수사결과 'VIP 격노설'에 대한 추가 진술을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와 같이 답변했다.
신 당선인은 계속해서 "대통령이 국가를 운영하며 본인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에 의견을 표시하는 것을 두고 모두 격노설이라고 포장하면서, 이게 무슨 심각한 직권남용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면 화를 잘 낸다는 이른바 불통설에 기반한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수사 결과에 대해) 부적절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다시 한번 살펴봐'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당선인 [사진 = 'SBS 시사교양 라디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신 당선인은 "모든 분야에서 책임자는 최종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 의견 제시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수사 외압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모르는 사실이지만, 보고가 이뤄졌고 그 보고에 대해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진행자가 '대통령실이 아무 문제 없다고 설명하는데 그냥 특검받고 깔끔하게 털고 가면 안 되겠나'라고 짚자, 신 당선인은 "아무 문제 없는데 이걸 탄핵 빌드업이라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있다. 어떻게 받을 수 있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신 당선인은 그러면서 "채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여·야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의 죽음을 밝히자고 나온다면 협의할 수 있다"면서도 "공공연하게 탄핵하기 위해 하는 특검이라고 (야당이) 얘기하는데 여당이 어떻게 받나"라고도 지적했다.
한편,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VIP(대통령) 격노설을 들었다'는 취지의 해병대 고위간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을 조사하다가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측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를 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는 'VIP 격노설'을 언급했다. 박 대령 측은 아울러 VIP 격노설이 수사 외압의 실제 배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수처가 "나도 VIP 격노설을 들었다"는 해병대 고위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노종면 원내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에 개입했음을 뜻하는 'VIP 격노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김계환 사령관 등 핵심 관련자들은 더 늦기 전에 진실 은폐 세력으로부터 탈출하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