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공수처 수사 후 야당과 협의, 전향적 자세 보여야"
"수세적이면 켕겨서 숨기는 것처럼 보여…이탈표 많지 않을 것"
"박주민 전화 받았지만 너무 얄미워서 안 받아…편지, 받았으면 버렸을 것"
"洪, '尹 중대 결심' 발언, 지지자들 겁박…정치적 노림수 있다면 천박"
◆…이상민 의원 [사진 = 연합뉴스]
이 의원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여권과 대통령실이 얘기하는 몇 가지 독소조항들을 조정하고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제가 22대에는 참여를 안 하지만 당내에서는 얘기한다"며 "지금이라도 여당과 대통령실에서 적극적으로 이걸 나가야지 마치 수세적으로 하면 뭔가 켕겨서 숨기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 그럴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도 특검에 대해 무조건 완강하게 안 된다 이럴 건 아니다"며 "공수처 수사가 끝난 2, 3개월 이후에 야당과 협의를 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야당이 수적 우위로 밀어붙여 통과시켜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굴복시키겠다 이렇게 할 게 아니고 시기적 조합점이 있다든가, 내용 일부 수정할 것이 있다든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통과해서 석연치 않은 것을 밝혀내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특검법 재표결시 이탈표에 대해선 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면서 찬성표를 던지기엔 고려해야 될 부분이 많다. 법리적인 부분도 있지만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이미 한 이상 다시 재의결해서 통과시킬 경우 윤석열 정부에 대한 타격이나,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서 불순한 의도로 써먹는 것에 대해 동조하는 것밖에 안 돼 거기 합세해서 손을 들어줄 수는 없다"고 봤다.
이어 "저는 특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민주당이 하듯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특검의 목적을 달성할 수도 없고, 오히려 사회적 논란을 더 확대 재생산할 뿐"이라며 "이재명과 민주당의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 특검 공세를 취해 대통령 탄핵 문제까지 이슈를 제기해서 돈봉투사건이나 비리 사건들을 가림막 하기 위한 술책이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
'박주민 의원이 여당 의원들을 접촉한 대상 중 한 명 맞느냐' 질문에 "전화가 왔지만 너무 얄미워서 안 받았다"며 "민주당에서 개딸들에게 핍박당할 때는 쳐다보지도 않고 공격했던 사람들이 정파적 이해관계가 있으니까 전화하면 제가 '아이고 알겠습니다' 하겠나. 세상을 너무 얕잡아본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이 편지도 보냈다는 말에 "받았으면 버렸을 것"이라고 단호히 뿌리쳤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 탈당설에 다시 붙을 불인 것에 대해선 "경솔하다"며 "대통령 탈당을 그렇게 가볍게 얘기해서야 되겠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당원이나 지지자들, 국민들에게 상당히 겁박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집권 여당 탈당이 정국 타격이나 충격이 큰 건데 어떤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면 천박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