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작년 수익성과 성장성의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았고 경쟁원천인 로켓배송도 건재해 금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7% 오르며 성장 여력을 입증했다.
지키려는 신세계와 도전자 알리의 맹공이 예상되나 자신의 강점이자 정체성인 로켓배송을 강화하는 '전국민 로켓배송 전략'을 들고나오는 것으로 보아 향후 전투에 자신감이 보인다.
다만 흑자전환한 수익성은 금년에 저하가 우려된다. 금년 1분기에 큰 폭의 매출성장에 불구하고 알리·테무의 파상적인 공세에 따른 영업비용의 급증으로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오프라인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데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1위 수성에 나선다. 구원투수 정용진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다만 경쟁자인 쿠팡에 비해 성장전략이 약하고 세부계획의 참신함이 없다. 작년말부터 쿠팡에 역전된 분위기가 금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금년 1분기에 대폭 개선된 수익성은 긍정적이다.
알리는 아직은 시장진입 초기로 보인다. 한국시장에 안착하려면 금년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공의 키는 한국 특유의 규제환경 극복이 될 것이다.
강화되는 규제환경과 물류 부분의 근본적인 약점을 고려할 때 유일한 강점인 초저가 전략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기업의 세계에 영원한 것은 없다. 지키려는자와 뺏으려는자, 신세계·쿠팡·알리의 유통전쟁이 뜨거운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