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4년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발표
부실채권비율 전분기대비 0.03%p 상승…부실채권 13.4조원
대손충당금 27.2조원…전분기대비 0.5조원 늘어
◆…사진=조세일보 DB
2024년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0%로 전분기말(0.47%) 대비 0.03%p 상승했다. 전년동기(0.41%)와 비교해선 0.09%p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31일 '2024년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3월말 부실채권은 1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12조5000억원) 대비 9000억원 증가했으며 기업여신(10조7000억원), 가계여신(2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 잔액(27조2000억원)은 전분기말(26조7000억원) 대비 5000억원 늘었으나 부실채권 증가로 2024년 3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203.1%)은 전분기말(214.0%) 대비 10.9%p 하락했다. 전년동기(229.9%) 대비 26.8%p 떨어졌다.
2024년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5조7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전년동기(3조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4조4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3000억원)은 전분기(1조1000억원) 대비 8000억원 줄었으며 중소기업(2조8000억원)은 전분기(3조2000억원)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1조1000억원)와 유사했다.
1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4조7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전년동기(2조7000억원)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상·매각(대손상각 9000억원, 매각 1조4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8000억원), 여신 정상화(4000억원) 등 순이었다.
◆…부실채권 신규발생 및 정리 추이(단위: 조원). 주 : 1)공공‧기타부문 포함, 2)기업여신 중 중소기업여신 제외분, 3)여신정상화·담보처분·출자전환 등.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61%)은 전분기말(0.59%) 대비 0.02%p 상승했다. 전년동기(0.50%) 대비 0.11%p 올랐다.
대기업여신(0.48%)은 전분기말(0.50%) 대비 0.02%p 하락했다. 전년동기(0.38%) 대비 0.10%p 올랐다. 중소기업여신(0.69%)은 전분기말(0.64%) 대비 0.05%p 상승했다. 전년동기(0.57%) 대비 0.12%p 올랐다.
중소법인(0.89%)은 전분기말(0.85%) 대비 0.04%p 상승했다. 전년동기(0.80%) 대비 0.09%p 올랐다. 개인사업자여신(0.41%)은 전분기말(0.34%) 대비 0.07%p 상승했다. 전년동기(0.27%) 대비 0.14%p 올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7%)은 전분기말(0.25%) 대비 0.02%p 상승했다. 전년동기(0.23%) 대비 0.04%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0.18%)은 전분기말(0.16%) 대비 0.02%p 상승했다. 전년동기(0.14%) 대비 0.04%p 올랐다. 기타 신용대출(0.53%)은 전분기말(0.47%) 대비 0.06%p 상승했다. 전년동기(0.45%) 대비 0.08%p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61%)은 전분기말(1.36%) 대비 0.25%p 상승했다. 전년동기(1.20%) 대비 0.41%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4년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0.50%)은 신규부실 감소에도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줄면서 전분기말(0.47%)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인 저금리 현상으로 2022년 9월 최저점(0.38%)을 기록한 이후 상승하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2019년말 0.77%) 대비로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전분기말 대비 대손충당금 증가에도 부실채권 잔액 증가로 인해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하락했으나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고금리, 고물가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취약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잠재리스크 현실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