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체제 구축
에코프로의 기술력과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경쟁력 결합
◆…에코프로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해 현대글로비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 에코프로)
에코프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갖춘 현대글로비스와의 협력으로 더욱 강화된 경쟁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30일, 에코프로 대표 송호준과 현대글로비스 대표 이규복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및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 관련 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사업 체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 및 배터리 스크랩을 통해 전처리 및 후처리 공정을 거쳐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처리 과정에서는 폐배터리의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하여 불순물을 제거한 후 블랙파우더를 만든다. 후처리 과정에서는 블랙파우더를 황산에 녹여 유가금속을 추출한다.
에코프로는 포항에 양극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전구체 제조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리튬 가공업체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과 함께 배터리 양극소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글로비스의 물류망을 활용할 수 있게 돼 물류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52개, 해외 96개의 주요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약 90척의 자동차운반선을 통해 연간 344만 대의 완성차를 세계 시장에 운송하고 있다. 또한,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물류솔루션 시스템을 도입해 물류 자동화도 준비 중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유럽연합의 의무화 추진 등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폐차 발생량이 2040년까지 연평균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에는 424억 달러, 2040년에는 208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구체적인 수행 방법 및 세부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대표 이규복은 "이번 협약으로 재활용 사업 운영체계 최적화와 스마트한 재활용 공정 구축을 통해 국내외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 대표 송호준은 "에코프로씨엔지가 보유한 차별화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폐배터리 자원 재활용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