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알레포 인근 마을 공습…최소 12명 사망"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 인근을 공습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초기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밤사이 알레포 북쪽의 하얀(Hayyan) 마을을 공습해 한 공장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으며 12명의 친이란계 민병대원과 외국 국적자가 숨졌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자정 이후 이스라엘 적군이 알레포 남동쪽에서 공습을 시작해 도시 근처 진지를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이 공격으로 인해 여러 명의 희생자와 물질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SOHR는 "하얀 마을은 현재 시리아인과 외국인으로 구성된 친이란 단체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전 이후 북부 이웃 국가에 대해 수백 차례의 공습을 감행해 왔으며, 주로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전사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의 개별 공격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지만, 최대 적수인 이란이 그곳에서 주둔을 확대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특히 지난해 10월7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시작한 이래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더욱 잦은 교전을 벌여왔다.

지난달 29일에는 시리아 항구도시인 바니야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여자아이 1명이 숨지고 민간인 10명이 부상했다고 시리아 국방부가 밝힌 바 있다.

시리아는 지난 2011년 반정부 시위를 정부가 강경 진압하면서 아랍연맹에서 퇴출당했으며 이후 10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50만 명이 숨지고 500여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