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4월 구인건수 805만9천건…전월比 30만건↓
경기둔화 조짐에 시장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65%"
3대지수 상승…10년물 금리 4.3%까지 떨어져
◆…뉴욕 매해튼 한 카페의 구인 광고 <사진 로이터>
미국의 소비, 제조업 둔화에 이어 4월 구인 건수가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며 4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 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805만9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에 비해 29만6천건 감소한 수치며 시장 전망치(837만건) 또한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해리스 파이낸셜의 제이미 코스 파트너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좋은 소식인 고용 건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제 선물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5%로 점치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가 완화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이 보고서는 2024년 안에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 역풍을 일으키지 않으리라는 것을 반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6bp가량 하락해 4.3% 초반까지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은 4.76%까지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0.26포인트(0.36%) 오른 38,711.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5% 오른 5,291.3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0.17% 오른 16,857.05에 마감했다.
앞서 4월 미국의 개인소득과 개인소비가 전월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연이율 1.6%에서 1.3%로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 경기의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전날 나온 5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또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48.7로 집계되면서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