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현재도 북한은 위협적이라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시사 전문지 타임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 전문에서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리고,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재개했으며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시험하고 일부는 잠재적으로 뉴욕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당신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인) 5년 전에 이 자리에 앉아서 북한에 대해 같은 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상황은 점점 더 위협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후속 질문에 "아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위협적"이라며 "북한이 더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북한은 다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이 국내총생산(GDP)의 3%를 국방에 투자하고 한국과 캠프 데이비드에서 화해할 것이라고 내가 말한다면, 북한은 물론 유럽에도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이 너무 냉소적이어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했으며,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50개국을 하나로 모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 주도하에 일본의 리더십과도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핵무기는 항상 문제가 될 것"이라며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막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년 전과 퇴임 당시인 3년 전 북한 및 다른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핵무기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기 위해 협정을 맺는 등의 조치를 취하려고 하지 않은 점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유럽에서 네다섯 개의 주요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수 있었다"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를 구성했고,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준비했으며, 일본과 필리핀 사이에 공기와 수역, 영토 보전과 관련된 국제 규칙을 확실히 하기 위해 미·일·필리핀간 3국 협정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포인트는 우리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태평양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고 중국은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나에게 왜 이 모든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했으며, 이에 대해 나는 '당신(시 주석)이 현상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인터뷰 내내 그는 중국과 대만, 우크라이나, 이스라엘에 대한 견해와 재선에 출마하는 자신의 나이에 대한 우려를 포함한 외교 정책에 대해 길고 자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