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 <사진 로이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앤디 김(41) 연방 하원의원이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4일(현지시간) CNN은 "김 의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의 뒤를 이을 유력 후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열린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그는 경쟁 후보인 시민단체 활동가 로런스 햄, 노동운동 지도자 파트리샤 캄포스-메디나 후보를 제치고 오는 11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직을 거머쥐었다.
사우스저지 출신의 3선 의원인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메넨데즈 의원이 재판에 넘겨진 직후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유력 경쟁 후보인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와 함께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정치 경력이 부족하고 남편의 '후광 덕'을 봤다는 우려에 머피 후보는 지난 3월 사퇴했다.
CNN은 김 의원에 대해 "전직 외교관이자 한인 이민자의 아들"이라며 "뉴저지주에서 의회에 당선된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6폭동으로 인한 연방 의회 건물 주변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으로 유명해진 김 의원은 이제 진보 스타가 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폴리티코는 "현재 재판 중인 메넨데즈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무죄 확정으로 그의 출마가 유력시될 경우 민주당 표 일부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돼 공화당에 기회를 줄 위험이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메넨데스가 실제로 김 위원장의 선거를 위협할 만큼 충분한 민주당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무어스타운에서 투표한 후 기자들에게 이와 관련해 "경선에 현직 의원이 있으면 확실히 역동성이 달라진다"며 "(메넨데즈는) 국가를 위한 옳은 일을 하기보다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