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6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한국은 PSI를 원칙적으로 지지한다"며 "다만 북한과 한국이 직접 무력충돌하는 상황을 회피하겠다는 것이다. 그 이외 부분에서는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호주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호주 기자의 '한국이 PSI 적극지원을 거부했는데 지역 안보에 장애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한국정부의 PSI 입장을 놓고 어떤 사람들은 거부했다거나 전적으로 가입했다고 각기 비난하고 있지만, 참가한다거나 거부한다고 이름짓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이외의 부분에서는 협력하고 있다"면서 "PSI든 무엇이든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니겠나. 평화를 위해 적절한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PSI에) 협력할 것이고, 한국과 북한이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PSI든 무엇이든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며 "평화를 위해 적절한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PSI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호주의 하워드 총리는 "이 문제는 노 대통령께서 설명했지만, 양국 정부 입장에는 차이가 있다"며 "그러나 북한과 관련한 양국 관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한·호주 FTA 기대성과에 대해 "FTA는 호주가 하고 싶어하고 좀 더 원한다"면서 "장기적으로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 민간 차원의 연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안하는 것보다 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연구기관을 통해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갖고 쌍방의 이익을 보고 방법과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기와 관련 노 대통령은 "민간분야의 연구는 내년 상반기쯤 시작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여러 나라와 민간연구 중"이라며 "좋은 방향의 시작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