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위원회는 6일 정례회의를 열어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두산산업개발, 벅스인터렉티브, 아이메카 등 3개사에 대해 거액의 과징금부과, 감사인지정, 임원해임권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
증선위에 따르면 두산산업개발은 지난 199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완공단계에 있는 공사현장의 원가를 공사 초기단계의 현장에 임의로 이체시켜 공사 진행률을 높이는 방법 등으로 최고 2903억2500만원의 공사수익 및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주업체에 지불하는 외주공사비 등을 과다하게 지급한 후 그 차액을 되돌려 받아 전 대표이사 등이 사용했지만 회계처리하지 않고 거래내역을 주석으로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최고 612억4300만원의 자산과 부채를 임의로 상계처리 함으로써 각 회계연도말 현재의 자산과 부채를 과소계상한 것으로 나타나 과징금 20억원과 2년간 감사인 지정 조치를 받았다.
이와 함께 담당임원 1명은 해고, 전 담당임원 4명에 대해서는 해임권고상당의 조치를 받았다.
벅스인터랙티브(구 로커스)는 지난 1999년과 2004년~2005년 반기 자산 부족분을 은폐하기 위해 가공의 선급금 등을 계상하고, 대표이사의 금융회사 차입금과 상계처분된 회사 예금 부족분 등을 은폐하기 위해 실제 매입하지도 않은 국민주택채권과 기업어음을 최고 390억까지 허위로 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표이사의 자금을 회사에 입금해 회수불능채권 등이 정상 회수된 것처럼 꾸며 발생한 차입금도 최고 51억5000만원까지 허위로 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증선위는 11억127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3년간 감사인 지정토록 했으며, 대표이사는 해임권고상당의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벅스인터랙티브의 회계감사를 부실히 한 삼정회계법인은 손해배상공동기금을 25%추가 적립토록 했으며, 벅스인터랙티브에 대해서는 2년간 감사업무가 제한된다.
또한 담당공인회계사 1명에게도 직무정지 건의 2개월, 직무연수 8시간의 조치가 내려졌다.
아이메카는 2004년도 매출채권/대여금에 대한 대손충당금 및 개발비 감액손실을 31억9900만원 과소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1, 2월 유상증자 직후 증자자금의 일부가 증자참여자에게 유출되었음에도 유출자금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허위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선위는 아이메카에 2억3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3년간의 감사인지정과 대표이사는 해임권고와 함께 검찰고발 조치를 내렸다.
이어 아이메카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부일회계법인도 손해배상 공동기금 25%를 추가적립하고 담당공인회계사 1명에 대해서는 직무정지 2개월과 직무연수 8시간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증선위는 두산산업개발과 벅스인터랙티브에 대한 과징금은 오는 8일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