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전당대회·지방선거 관련 우려.. 한동훈 후계자 있으면 당 유지”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총선 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4 [사진 = 연합뉴스]
황 비대위원장은 1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국민의힘 지도체제와 관련한 질의에 "여러 의견 중 승계형 단일지도 체제가 굉장히 의미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것을 주장하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그는 "당은 선거에 승리하는 것이 최대 목표인데 이럴 때는 일관된 선거 준비가 필요하다"며 "당 체제와 당 목표가 맞는 당의 안정 없이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 지도체제에서는 승계가 가능했기에 다섯 명이 다 소진될 때까지 전당대회가 중간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표가 흔들리면 막바로 전당대회를 할 수밖에 없다"며 "대표하는 트랙에서 두 분 모셔서 한 명은 대표권을 부여하고, 한 명은 승계권 부여받는 최고위원에 불과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만 해놔도 당이 전당대회 필요성이 거의 없다시피 할 수 있어 안정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당에 필요한 아이디어라는 것은 내 오랜 당 생활의 경험에 따른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일각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견제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짚자, 황 비대위원장은 "만약 한 위원장이 대권 도전을 위해 (당대표직) 사임을 한다면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내년 9월에 사임하게 되면 곧바로 지방선거가 있는데 어떻게 치르겠나"라고 반박했다.
황 위원장은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후계자가 있다면 본인이 조용히 사임하더라도 당이 유지되는 만큼 부담이 적을 것"이라며 "본인이 도전한다·견제한다는 이야기로는 원래 당내가 좀 시끄러울 수 있다. 그건 하시기 나름"이라고 내다봤다.
황 위원장은 승계형 지도체제에 대해 자신이 가·감점을 준 것은 아니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특별위원회에 맡겼으니 결론을 받아보겠다. 어떤 안에 대해 설득하는 게 아니라 비대위 내 협의 후 의견을 정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7월25일 이전으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황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잠정적으로 7월25일로 했었는데 이날이 올림픽 개막식과 겹친다고 한다"며 "당내 다수 의견이 빨리 당겼으면 좋겠다고 하는 만큼 가능한 당기는 게 옳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