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민원실에 대변 본 검사"…조국 "'똥검'까지 있는 줄 몰랐다"

이성윤, 국회 법사위 회의서 울산지검 검사들 만취 사건 거론

조국 "대검의 감찰기능 유명무실했음을 보여주는 악례"

"어떠한 조사도 없이 덮어졌다는 것 기가 막혀…'똥검'들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과거 울산지검 검사들이 특별활동비로 술판을 벌이고 민원인 대기실에 대변을 보는 등의 행위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대검의 감찰기능이 유명무실했음을 보여주는 악례"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검'(권력의 개 노릇하는 검사), '떡검'(떡값 명목의 돈을 받는 검사), '색검'(조사실에서 피의자와 성관계 맺은 검사)은 알고 있었지만, '똥검'(특활비로 청사에서 술판 벌린 후 만취하여 민원실 바닥에 변을 보는 검사)까지 있는 줄은 몰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똥검'에 대한 어떠한 조사도 없이 덮어졌다는 것에 기가 막힌다"며 "늦었지만, '똥검'들 다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출신 이성윤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울산지검에서 발생한 검사들의 만취 사건을 거론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 8일 울산지검 관계자 30여 명이 울산지검 2층 간부식당에서 '검찰 특수활동비'로 술판을 벌였다. 이들은 연태고량주 등 주류 수십 병을 특활비로 구입하고, 구내식당 업자에게도 특활비로 안주와 소주·맥주 등 주류를 준비시켰다고 했다.

또 회식이 진행되는 동안 만취한 간부들 사이에 폭행이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당시 한 부장검사가 테이블을 발로 차 술잔을 깨뜨리고, 한 검사를 때리는가 하면, 부장검사가 복도 바닥에 누워 자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음 날 아침, 민원인 대기실 바닥에 대변이 대량 발견됐다. 남성 화장실 세면대 및 벽면에 대변이 대량 발라져 있었다고 한다"며 "(대변 등은) 환경미화원에게 현금을 줘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이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쥐수사처장은 "금시초문이라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특활비 사용 내역이나 폭탄주를 마시고, 서로 폭행하고, 대변을 본 일, 현금으로 수습한 의혹 등을 감찰조사를 거쳐 우리 위원회에 보고토록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