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는 관념이자 무슬림 형제단…대체 세력 육성이 대안"
"하마스 파괴할 수 있다는 말은 대중을 오도하는 것"
IDF "대변인 발언은 이데올로기와 사상…하마스 파괴에 최선 다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라파에서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준장이 공개 발언을 통해 "하마스는 파괴될 수 없다.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틀렸다"며 이스라엘 지도부를 저격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에 따르면 하가리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 채널13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파괴될 수 없다. 하마스는 관념(idea)"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가자지구에 대한 작전을 강행하고 있는 이스라엘 지도부를 비판하며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하마스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틀렸다. 그들(하마스)은 무슬림 형제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마스를 대체할 새로운 것을 육성하는 것"이라며 "다른 누군가가 식량을 분배하고 공공 서비스를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정치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지만 하마스를 진정으로 약화하는 방법은 이렇다"라고 지적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또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하마스의 대안이 되어 가자지구를 통치할 수 있을지 묻는 말에 "나는 대안을 논의하지 않는다. 그것은 정치부가 결정할 일이고 IDF는 그것을 시행할 것"이라면서도 "하마스가 파괴될 수 있고 궤멸할 수 있다는 말은 단순히 대중을 오도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 다른 대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우리는 다시 하마스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하가리 대변인의 발언에 즉각 대응했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의장을 맡은 보안 내각은 하마스의 군대와 통치 능력을 파괴하는 것을 전쟁 목표 중 하나로 정의했다"며 "물론 IDF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IDF 대변실 또한 인터뷰 이후 성명에서 "하가리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파괴를 이데올로기와 사상으로 논했고 이는 명백하다. 다른 주장들은 그의 말을 맥락에서 벗어나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IDF는 내각이 제시한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전쟁 내내 밤낮으로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가리 대변인이 네타냐후 총리를 포함한 지도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도 "대중을 속이고 싶지 않다"며 "라파를 처리한 후에도 여전히 테러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