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채상병 다음은 김건희 특검법…"가족·친인척 비리 엄단"

"대통령 부부 비호하기 위해 국가기관 사유화하는 윤 정부 퇴행 막겠다"

개 식용금지 '김건희법' 이후 민원 사라져…"해외 민원은 챙기고 특검은 귀 막아"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대통령 부인의 뇌물 수수를 비롯한 비리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2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관철하여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의 부정과 비리를 엄단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지난주 많은 국민께서 법제사법위원회의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지켜보셨다"며 "청문회를 통해 '일하는 국회', '실천하는 개혁 국회'의 효능감을 보신 많은 국민께서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다음은 '김건희 특검법'"이라고 언급했다.

또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준 국민권익위원회를 정상으로 돌려놓고, 대통령 부부를 비호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사유화하는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겠다"며 "공직 부패를 막는 최후의 보루인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을 공직 부패를 보장하는 '김건희봐주기법'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에 막혀 폐기된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지난 1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부터 명품백 수수 의혹 진상 규명에 초점을 맞춘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발의했다.

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김 여사와 관련된 7대 의혹에 더해 공무원의 무마·은폐 등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과 불법행위 의혹도 포함된 '김건희 종합 특검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7대 의혹은 ▲주가조작 의혹 ▲허위 경력 기재 통한 사기 ▲뇌물성 전시회 후원 ▲대통령 공관 리모델링·인테리어 공사 관련 특혜 ▲민간인의 대통령 부부 해외 순방 동행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에서의 특혜 등이다.

윤 원내대변인은 또 대통령실이 최근 '김건희법'으로 불리는 '개 식용금지법'이 제정된 이후 관련 민원 편지들이 사라졌다고 밝힌 데 대해 "권익위 홈페이지에 쇄도하는 국민들의 분노와 비판은 들리지 않냐"며 "해외 민원은 끔찍이도 챙기는 대통령실이 국민의 70%가 찬성하는 '김건희 특검'에는 귀를 틀어막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