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때되면 인하…인플레 지속적으로 둔화할 것"
보우먼 "연내 인하 없을 것…인플레 위험 여전"
PCE 지수 둔화 전망…시장 "9월 인하 65.9%"
◆…뉴욕 경제 클럽 행사에서 연설하는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2024.06.25<사진 로이터>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 사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사 쿡 연준 이사는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제한적"이라며 미국 경제가 기대에 부응한다면 연준이 어느 시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뉴욕 경제 클럽 행사에서 앞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의 현재 정책은 경제 전망의 모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크게 진전되고 노동시장이 점차 냉각되면서 어느 시점에서는 경제의 건전한 균형 유지를 위해 정책 제한 수준을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렝이션이 향후 3~6개월동안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내년엔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한 조정 시기는 경제 데이터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또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듭 밝히고 나섰다.
그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연준의 "엄격한" 긴축통화 정책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함이라며 경제 냉각 신호가 보이면서 연준이 이를 유지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더 이상 과열된 상태가 아니다"라며 "실업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소비자 지출은 둔화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전망을 미래로 옮겼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런던의 한 행사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갈등이 에너지와 식량 가격에 상승압력을 가하거나 금융 여건 완화나 재정 부양책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우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치인 2%를 향해 점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나타나면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해질 것"이라면서도 "이 시점에서 경제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신중함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연준보다 더 빠르게 정책 완화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연준 인사들 사이 엇갈린 발언은 이번 주 연준이 주시하는 경제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시장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PCE) 상승률이 전달인 4월 2.8%에서 2.6%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예상대로 PCE 지수가 둔화할 시 연내 2회 금리 인하 전망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제 시장은 연준의 9월 25bp 인하 확률을 65.9%로 점치고 있으며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78.6%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