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세 대통령 "쿠데타 시도에 직면…굳건히 맞설 것"
수니가 장군이 이끌어…"무너진 조국 다시 세울 것"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 집결한 볼리비아 군부 <사진 로이터>
남미 국가 볼리비아의 군부가 수도인 라파스 중심가에 집결하고 장갑차로 대통령궁 입구를 들이받는 등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볼리비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이 이를 비난하는 동시에 동원 해제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아르세 대통령은 "오늘 이 나라는 쿠데타 시도와 민주주의가 단축되는 이해관계에 다시 한번 직면해 있다"며 "이에 굳건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이 이끄는 군 동원을 비난하며 이에 대한 해제를 요구했다.
수니가 장군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인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반대한다는 명목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군을 겨냥한 모랄레스의 모욕적 언행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며 군부는 무너진 조국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그가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어떤 언사에 대해 불만을 가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그가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정적인 아르세 대통령에게서도 직위해제를 당하는 등 수세에 몰리자, 병력을 동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서 "쿠데타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현지 매체는 그가 수니가 장군에 대한 고발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볼리비아에서는 2025년 총선을 앞두고 좌파 성향인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아르세 대통령에 맞서 출마할 계획을 세우면서 집권당인 사회당에 큰 균열이 생기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