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인하, 찬반 응답 격차 0.8%p
최근 정부와 여당이 상속세 최고세율을 현행 50%에서 30%까지 낮추고,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세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여론이 팽팽하게 갈리며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 무선전화 97%, 유선전화 3% 자동응답방식 조사), 상속세 최고세율 50%에서 30% 내외로 인하하는 것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응답이 각각 45.3% 대 46.1%로 팽팽하게 대립했다.
'경제 활성화 및 자산 유동화 촉진을 위해 OECD 평균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5.3%, '부자 감세 및 세수 결손 우려로 인하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6.1%로, 격차는 0.8%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였다.
권역별로는 찬반 의견이 뚜렷한 우세 양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찬성 49.1% 대 반대 44.6%), 인천·경기(43.3% 대 50.1%), 대전·세종·충청(42.5% 대 47.4%), 부산·울산·경남(41.7% 대 44.0%), 대구·경북(46.9% 대 42.7%), 광주·전라(48.7% 대 44.4%) 등 모든 지역에서 찬반 의견이 차이 없이 비슷한 분포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응답 비율 차이가 다소 있었다. 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찬성' 응답이 50%에 육박하거나 50% 이상을 기록해 '반대' 응답보다 다소 우세했다. (60대 찬성 54.5% 대 반대 37.8%, 70세 이상 46.8% 대 31.1%)
반면 50대와 40대에서는 '반대' 응답이 58% 이상을 기록해 10명 중 6명 가까이는 '반대'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39.0% 대 58.3%, 40대 38.3% 대 58.1%)
18~29세와 30대에서는 전체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8~29세 44.8% 대 43.5%, 30대50.3% 대 42.9%)
정치성향별로 보수성향자에서는 67.4%가 '찬성한다'로 응답해 '찬성' 의견이 더 높았다. 진보성향자에서는 77.4%가 '반대한다'로 응답해 반대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중도성향자에서는 찬반 응답이 47.6% 대 47.6%로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RDD(97%)·유선RDD(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