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폐지' 39.0% vs '현행 유지' 33.9%...5.1%p 격차
'전면 폐지' 응답은 19.0%...진보성향 중 51.7% '현행 유지'…종부세 개편 반대
보수성향 중 74.8%(조건부 폐지 44.6%+전면 폐지 30.2%)…종부세 개편 찬성
최근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와 여당이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세금 개편을 논의 중인 가운데, 종합부동산세 개편에 대해 '현행 유지', '조건부 폐지', '전면 폐지' 등 의견이 엇갈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 무선전화 97%, 유선전화 3% 자동응답방식 조사), 종합부동산세 개편에 대해 '초고가 1주택과 다가구 고가주택자 과세 유지 등 조건부 폐지' 응답이 39.0%, '종부세 현행 유지' 응답이 33.9%로 팽팽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 '종부세 전면 폐지' 응답은 19.0%였다.
'조건부 폐지'와 '현행 유지' 응답 격차는 5.1%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 등 수도권, 부·울·경, 호남권에서는 '조건부 폐지' '현행 유지' '전면 폐지' 응답이 각각 전체 평균과 비슷하게 집계됐다. 반면 충청권과 대구·경북에서는 '고가 주택 과세 유지 등 조건부 폐지'라는 응답이 50%에 육박해 '조건부 폐지' 여론이 다소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대전·충청·세종은 '조건부 폐지' 49.4% 대 '현행 유지' 27.5% 대 '전면 폐지' 20.6%였고, 대구·경북47.3% 대 23.0% 대 18.7%로 집계됐다.
서울은 39.4% 대 34.1% 대 19.4%, 인천·경기 39.0% 대 39.5% 대 17.8%, 부·울·경 32.2% 대 35.3% 대 19.2%, 광주·전라 32.5% 대 31.3% 대 19.4%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60대, 70세 이상에서 '고가 주택 과세 유지 등 조건부 폐지' 응답이 40% 이상 내지는 40%에 육박해 '조건부 폐지'가 다소 우세했다. '현행 유지'와 '전면 폐지' 응답이 각각 20%대를 기록해 팽팽하게 대립했다.
50대에서는 '조건부 폐지' 34.8% 대 '현행 유지' 46.5%를 기록해 '현행대로 종부세 유지'하자는 응답이 다소 많았다.
18~29세와 40대에서는 '조건부 폐지'와 '현행 유지' 응답이 팽팽하게 대립해 전국 평균과 비슷하게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성향자는 '조건부 폐지' 응답이 44.6%로 가장 높았고, '전면 폐지' 응답은 30.2%로 두 번째를 기록하는 등 개편하자는 의견이 더 많았다. '현행 유지'는 18.6%에 그쳤다.
반면 진보성향자에서는 '현행 유지' 응답이 51.7%로 개편 반대 비율이 높았다. 그다음 '조건부 폐지' 응답은 29.5%, '전면 폐지' 응답은 10.4%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무선RDD(97%)·유선RDD(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