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우려·여름철 수요 기대로 3분기 공급 부족 전망
"이스라엘-헤브볼라 전면전 시, 이란, 이라크 등 개입 가능"
디젤·휘발유 선물 각각 10주·8주만에 최고치
◆…여름철 수요 기대와 중동 분쟁 확산으로 인한 공급 우려로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 로이터>
여름철 수요 기대와 더불어 중동 분쟁 확산으로 인한 공급 우려로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9%(1.60달러) 올라 배럴당 86.6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3%(1.84달러) 오른 83.3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4월 30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WTI 또한 4월 26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간 충돌이 격화되며 전면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 등 산유국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며 중동발 위험 프리미엄이 커지고 있다.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OPEC 회원국인 이란과 이라크, 예멘, 시리아의 시아파 동맹국들을 끌어들일 위험이 있는 전면전으로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에너지 자문기업 리터부쉬협회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과 관련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 증가와 허리케인 프리미엄 증가가 수요 기대로부터 지지를 얻으면서 이번 주를 강세장으로 시작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OPEC+는 석유 생산량 감축 조치를 2025년까지 연장했다.
이러한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공급 우려는 에어컨 가동 등 여름철 수요 기대와 맞물러 3분기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을 가져왔다.
이날 미국 석유 제품 가격은 약 3% 상승했으며 디젤 선물은 10주만, 휘발유 선물은 8주 만에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카리브해에서는 대형 허리케인 베릴이 자메이카를 통과해 이번주 말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 우려를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