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본인 핸드폰 비밀번호도 잊어버렸다고... 안타깝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오른쪽)과 박정훈 대령 측 김규현 변호사가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4.7.19 [사진 = 연합뉴스]
김 변호사는 지난 25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임 전 사단장을 겨냥해 "이분은 자기 불리하다 싶으면 아니라고 말하고, 나중에 확인해서 걸릴 것 같으면 그제서야 인정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일 국회 법사위가 연 청문회에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구명 로비 의혹과 연루된 송모씨를 부대로 초청한 적 없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이튿날 국회에 진술서를 내고 해당 증언을 정정하면서 위증 논란이 불거졌는데, 김 변호사는 이러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변호사는 아울러 "핸드폰 비밀번호도 본인이 잊어버려서 알려줄 수 없다고 하지 않나. 보면 매우 안타깝다"고 쏘아붙였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9일 국회 청문회에서 공수처에 제출한 휴대폰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고 주장헀는데 이러한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변호사는 계속해서 청와대경호처 출신인 송모씨가 임 전 사단장과 친한 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전 사단장이 청문회에서 송모씨에게 보낸 초청장을 기억 못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 "송 선배님이 임성근 사단장에게 직접 초청받은 거라고 말씀하셨다"며 "임 사단장이 그거를 기억 못한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초청장을 보낸 게 8명 정도였다고 한다. 제가 듣기로는 임 사단장이 개인적으로 지시해서 끼워 넣은 사람들로 안다"며 "이분이 모른다는 건 선뜻 납득이 안 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김 변호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VIP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해 "보통 수사받는 사람이 휴대폰을 교체해도 한 번 정도지 이렇게 많이 교체하는 건 이례적"이라며 "법률적으로 본인 방어권이기 때문에 뭐라 탓할 수는 없지만, 뭔가 숨긴다는 의심을 자아낼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