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주택 보유로 종부세 주택합산 과세기준(6억원)을 넘었던 A씨는 한 채를 처분함에 따라 종부세 과세기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던 A씨는 지난 12월1일 종부세 과세통지서를 받았다.
현행 법상 종부세는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현재 세대원들이 보유한 주택을 합산해 공시가 기준 6억원이 초과되는 경우나 3억원을 초과하는 나대지 등 토지를 보유한 경우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즉 A씨의 경우처럼 7월에 주택을 매매했더라도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현재 2주택자로 남아있기 때문에 종부세 합산과세 대상에 포함되게 된 것이다. 소위 '한 끗'의 차이가 세금의 부담여부를 가려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최용준 세무사는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는 매년 6월1일 현재 보유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양도할 경우에는 가급적 6월 이전에 양도하고 매수할 경우는 6월 이후에 취득하는 것이 종부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 세무사는 또 "부동산 투자시 주택비중을 줄이고, 사업용 부동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도 세금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사업용 부동산의 경우 주택과 달리 건물에 대해서는 종부세를 과세하지 않고 부속 토지에 대해서만 과세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용 부동산의 경우 주택과는 달리 '인별합산' 과세되고 기준금액도 40억원을 넘어야 과세가 되기 때문에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세범위가 좁은 편이며 세율도 0.6∼1.6%로 다른 과세대상(주택 1∼3%)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세부담이 적다고 최 세무사는 강조했다.
이 같은 '매매'에 의한 절세방법과 더불어 '증여'를 통한 절세방법도 있다.
세법상 별도의 '1세대'로 독립이 가능한 자녀에게 부동산을 사전에 증여하는 것도 종부세 과세를 피할 수 있는 전략인 것.
최 세무사는 이에 대해 "주택과 종합합산토지의 경우 세대별로 합산해 과세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이미 결혼한 자녀나 30세 이상의 자녀와 같이 독립적으로 1세대를 구성할 수 있는 자녀에게 과세기준일인 6월 이전 증여하면 절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배우자는 항상 같은 세대를 구성하기 때문에 배우자에게 증여하는 방법으로는 종부세를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