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승용차 교역현황…'9분기 연속' 수출 증가, 수입은 감소

올 상반기 승용차 수출액 336억달러 '역대 최대'
북미 및 주요국 수요회복, 친환경차 수요지속 영향
연료별, 휘발유 수출, 친환경 수입 주도.. 수출입 모두 하이브리드 '강세'

올 상반기 승용차 수출액은 336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은 4.9% 올랐고, 수입액(61억달러)은 27% 감소했다. 북미 및 주요국 수요회복, 친환경차 수요 지속 등으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됐다.

관세청은 31일 발표한 '2분기 및 상반기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2분기 승용차(중고차 제외)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78억달러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2022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주요 수출 대상국(금액기준)은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미국(28.9%), 캐나다(8.6%), 카자흐스탄(6.6%), 튀르키예(124.2%), 이라크(78.5%) 등은 증가하고, 영국(-10.7%), 독일(-55.0%) 등은 감소했다.
  그중 중대형 휘발유 차량과 하이브리드차(친환경차)가 수출을 주도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나타냈다.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액은 12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123억50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51억1000만달러로 전년(38억7000만달러)보다 32% 증가했다.

반면 주요 수입 대상국(금액기준)은 중국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전년 동기보다 중국(+411.7%)은 증가하고, 독일(-30.2%), 미국(-38.0%), 일본(-8.2%), 영국(-43.3%) 등은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 수입 대비 친환경차 비중은 63%로 역대 최대를 기록해 승용차 수입을 주도했다. 친환경차 수입비중(63%) 중 하이브리드가 43%, 전기차가 17.3%,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2.7% 비중을 보였다. 재작년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대비 친환경차 수입비중은 45.9%→48.0%→50.3%→63.0%→63.0%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보다 '수출입 대당 평균단가'는 수출은 상승하고 수입은 감소했다. 수출 평균단가는 2만3242달러(2.3%)로 상승했고, 수입 평균단가는 4만1382달러(-17.5%)로 하락했다. 수출입 모두 친환경차 단가(-1.8%, -18.7%)는 하락하고, 휘발유차의 경우 수출단가(중형 5.1%, 소형 4.8%)는 상승했지만 수입단가(중형 -14.7%, 소형 -9.9%)가 하락했다.

승용차 수출과 관련해 관세청은 "중대형차가 수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친환경차의 수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차는 최대 수출실적(분기 및 반기 기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