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의 성적 착취 가장 잘 보여주는 '보고자 동영상'"
"JMS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만들기 위해 공개"
"JMS 신도 겸 경찰, 사사부 리스트…정명석 보호 위해 움직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조 PD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혐의를 받게 된) 그 내용이 어떤 거냐 하면 나는 신이다에서 공개됐던 JMS 여성 신도들이 정명석에게 욕조에서 구애하는 일명 '보고자 동영상'이라는 게 있다"라며 "경찰은 그 동영상을 공개한 것이 성폭력 특례법 14조를 위반한 것이다라는 판단을 했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해당 법 조항으로 처벌받은 가장 유명한 사람이 n번방의 조주빈이고 성착취물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번에 마포경찰서 수사팀 송인식 수사관하고 팀장이 나는 신이다와 n번방을 동일시한 거다"라며 "그리고 조주빈과 조성현이라는 사람을 동일시해서, 동일시하는 판단을 했던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정말 이 판단을 보고서는 제가 너무 좀 수치스럽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진행자(김현정)가 '경찰은 조 PD가 나는 신이다를 영리 목적으로 제작했으며 JMS 신도의 나체가 나온 영상을 당사자 동의 없이 배포했다, 이 부분을 지적한다. OTT에 작품이 실린 것은 영리 목적 아니냐. 그리고 당사자 동의 없이 나체 부분이 실린 것도 사이비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으로 이 신도들도 보호받아야 되는 건 맞지 않느냐'고 하자 "일단 신도들한테 정명석이라는 사람은 여자의 손도 잡아본 적 없는 순수한 분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그런 정명석이 성적 착취를 하고 있다는 걸 가장 잘 보여주는 게 지금 말씀하신 보고자 동영상이라고 저는 판단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성적 착취가 벌어지고 있는 사이비 종교를 다룸에 있어서 성적 착취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저희가 다루지 않을 수 있겠느냐. 그거는 힘든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그리고 JMS는 해당 동영상이 날조됐다라는 주장을 최근까지 계속해 왔었다"라며 "반JMS 활동을 계속하시고 계시는 김도형 교수님이 창녀를 사서 정명석 선생님을 음해하기 위해서 그 동영상을 만들었다는 게 최근까지 그들의 주장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 저희 방송에 들어갔던 (피해 여성) 메이플의 성폭행 순간을 녹음한 파일도 날조됐다. 그리고 조작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거다"라며 "저희가 이 상황에서 여자 분들의 얼굴에 대한 모자이크 충분히 했고 음성도 다 변조했지만 이것이 보여주는 성적 착취의 어떤 상황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고 JMS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을 만들기 위해서 저는 그것을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동영상을 보고 그 동영상에 나오는 분들에 의해서 전도를 당하거나 이랬던 분들이 충격을 받고 탈퇴를 했다거나 이런 이야기들도 저는 듣고 있다"라며 "제가 생각했을 때 이것이 공익적인 목적이 아닌 영리 목적이었다라면 제 삶이 달라졌어야 될 것 같다. 저는 같은 월급 받고 같은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데 제가 영리적인 목적으로 이걸 만들었을까? 그랬다면 다른 걸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PD는 "사실 이번 조사를 받으면서 제가 기소의견으로 송치가 될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라며 "그런데 기억에 남는 게 지난번 시즌 1을 다루면서 아가동산을 만들 때 반론을 듣기 위해서 한번 아가동산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그게 주거 침입으로 고발을 당했고 그때 이천경찰서를 갔을 때의 상황이 계속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같이 갔던 막내 오디오맨 스태프 중에 한 명이 수사를 받는데 크게 고성이 들리는 거다. 거의 강압적인 수사가 이루어지고 저도 마찬가지로 이건 무조건 기소를 하겠다는 작심을 하고 들어온 사람들이구나. 사실 확인이 중요한 게 아니고"라며 "제가 지금까지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저를 가장 힘들게 한 집단은 어딘가라고 생각을 해보면 저는 무조건 경찰이었다는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취재를 시작할 때 타깃은 JMS였는데 취재를 계속하면 할수록 저희의 주된 타깃이 다름이 아닌 경찰에게 옮겨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올해 초에 JMS를 탈퇴한 한 명의 스파이가 외장하드 하나와 저희에게 JMS 신도 겸 경찰 리스트, 사사부 리스트라는 걸 전달을 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JMS 신도이자 경찰인 사람들의 모임을 사사부라고 부르는데 그 사람들의 리스트를 전달해주면서 아주 충격적인 얘기를 하나 해줬다"라며 "피해 여성 메이플의 고소 6개월 전에 이미 똑같이 정명석을 고소했던 미국인 여성 신도 1명이 있었는데 이 사실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런데 그 고소의 사실을 JMS가 어떻게 알고 그 여자를 협박하고, 집에 신도들이 찾아가고 고소를 취하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스파이의 증언에 의하면 JMS 신도이자 경찰인 사람이 고소 사실을 JMS에 먼저 알려준 거다. JMS가 그 여성을 협박해서 결국엔 고소 취하까지 만들어낸 거다"라며 "그래서 이후에 계속해서 메이플이나 나머지 사람들의 성폭행, 성폭력이 이루어졌던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니까 "결국에 경찰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움직인 것이 아니고 정명석 교주를 보호하기 위해서 움직였다. 이게 이 한 건만 있는 게 아니다. 서초경찰서 지능범죄팀장으로 있었던 JMS명으로 주수호라는 사람은 정명석 사건에 대한 대응법, 메이플 사건에 대한 대응법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문서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증거 인멸에 가담을 한 사실이 판결문에도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저는 (JMS 신도인 경찰의 개입)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