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지지하던 민주당 지지자들 해리스 등판에 회귀"
"남아있는 지지자, 케네디 출마 포기 시 트럼프에 유입"
트럼프에 1%P 앞선 해리스, 케네디 제외 시 2%P 뒤처져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사진 로이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경선에서 하차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의 사퇴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측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론조사와 자체적 분석을 통해 케니디 주니어가 현재 시점에서 대통령 선거에서 물러나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에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올해 초 바이든 대통령 때문에 이탈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해왔으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 이후 민주당으로 돌아간 만큼 현재 남아있는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공화당의 여론 조사 전문가인 사라 롱웰은 "좌파의 케네디 주니어에 대한 호기심은 모두 사라졌다"며 "남아 있는 사람들은 트럼프 지지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케네디가 출마를 중단하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다면 트럼프가 그 표를 모두 흡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WSJ 여론조사 또한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1%P 앞섰으나 양자 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P 뒤처졌다.
또한 제3당 혹은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 중 지지하는 후보가 사퇴할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자는 절반에 달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현재 제3당 혹은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 대부분은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고 있다. 이들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성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응답자보다 7%P가량 많았으나 해리스 부통령에 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무려 47%P나 많았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자 보도로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진영에 합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인 니콜 섀너핸 부통령 후보는 선거 캠프가 제3당을 만들어 대선을 지속하는 방안과 트럼프에 합류하는 것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케네디 주니어가 해리스와 트럼프 간 치열한 경쟁에서 충분한 표를 확보한 만큼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