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선제 타격…헤즈볼라 "군사 작전 개시" 선언

이스라엘, 새벽에 약 150여발 로켓 발사돼 경보음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 고원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

이스라엘 공군, 레바논 40개 목표물 겨냥해 공습

헤즈볼라 "특수 군사시설 목표로 대규모 공습 시작"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발사 준비를 확인했다며 헤즈볼라 진지를 겨냥한 선제 공격을 단행했다.

2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기리 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투기들이 헤즈볼라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 영토를 향한 미사일과 로켓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헤즈볼라 조직원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자기 방어로 이스라엘 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던 레바논의 테러 목표물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지역에 있는 민간인들은 안전을 위해 즉시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7시 안보 내각을 소집할 예정이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에 향후 48시간 동안 국가 비상 상황을 선포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시아파가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게양해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면서 이날 오전 5시 30분에서 6시 15분 사이에 레바논으로부터 약 150여발의 로켓이 발사됐으며 이 과정에서 파편이 떨어져 공습 경보 사이렌이 반복적으로 울려 퍼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항 당국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근교의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지연돼 앞으로 몇 시간 내에 이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골란 당국은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 고원의 모든 주민들에게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피소 근처에 머물도록 권고했다.

레바논 언론은 이스라엘 공군이 40여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달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서 헤즈볼라 지휘관이 살해된 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등 특수 군사 시설을 목표로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지만 군사 작전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바논 내 이슬람 저항 전선은 최고 대비 태세를 유지 중"이라며 "이들이 민간인을 건드린다면 중대한 응징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