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자신과 김건희 '檢 수사' 막아줄 사람으로 '심우정' 선정"

조국 "심우정, 尹대통령·김주현 민정수석과 과거 상사 부하 관계"
"심대평 전 충남지사, 정진석 비서실장과 동지 관계…3명의 네트워크"
"文 수사, 추석 명절 밥상용…박근혜·이명박 때와 달리 文 직접 관련 없어"
"정기국회 개회식 尹 불참, 황당…이재명, 조국, 한동훈도 보기 싫었을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일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심우정 후보자에 대해 "세 사람과 관련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선 자신과 김건희 씨에 대한 검찰수사를 확고히 막아줄 수 있는 사람으로 보고 선정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직 법무장관으로서 심 후보자에 대한 평가'에 대해 묻자 "세 사람에 관련된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심 후보자의 아버지가 심대평 전 충남지사이며 지금 현재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오랜 멘토에 해당되는 분으로 정치적 네트워킹이 가능하다는 점, 윤석열 대통령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형사1부장에 있었다는 점, 현재 김주현 민정수석이 법무부 검찰국장 할 당시 바로 밑에서 검찰과장을 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형사1부장이면 '야야' 하는 사이로, 반말해서 호출하고 반말로 지시할 수 있는 관계"라며 "아주 가까운 관계다. 윤석열 김주현 민정수석과 사적으로 상사 부하 관계였고, 또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의 아버지는 지금 대통령 비서실장과 거의 동지 관계"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서모씨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서씨나 이상직 전 의원이 아닌 '채용에 관련된 쪽'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며 "이상직 전 의원 중진공 이사장 채용 임명 관련해 청와대 관련자 또는 중기부 관련자를 기소하려고 이미 마음을 먹은 것 같다", "따님 압수수색도 하고 문 전 대통령 피의자 적시하고 막 언론에 흘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관련 통상적 인사 절차에서 문 전 대통령 사위 이름 자체가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그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그 이름을 아예 거론하지 않았으므로 그걸 대가로 뭘 했다는 것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했다.

또 "장관이나 검찰총장 등은 인사 검증을 아주 엄격하게 한다면 예컨대 중진공 이사장 같은 경우는 대통령의 관점에서 보게 되면 수백 개 자리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사 검증도 추천도 훨씬 더 장관급 인사청문회급보다는 느슨하게 이루어지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사 검증 과정이나 인사 추천 과정에서 당시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메시지 등이 전달된 바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점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하고 공개해 버리느냐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며 "추석 전에 지금 김건희 디올백, 도이치모터스 사람들이 화를 낼 때 갑자기 문 전 대통령 딸이 더 문제다. 김정숙 여사가 문제라는 말을 딱 터뜨림으로써 맞불놓기를 했다"며 3년째 수사를 하다가 지금 시점에서 터뜨려 추석 명절 밥상용을 겨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아주 구체적인 물증이나 증언, 증거가 나왔다. 근데 지금은 문 전 대통령과 직접 관련돼 있다는 이야기가 사실 하나도 없다"며 "문다혜 씨에게 돈 빌려줬다는 문제도 대통령 임기 끝나고 난 뒤 일이다. 거의 제2의 논두렁 시계 수준"이라며 "'논두렁 시계'가 허위임이 밝혀졌지만 그 시점에 모든 사람이 분노해서 노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 작업을 새로 시작한 것"이라고 봤다.

또 정기국회 개회식에 윤 대통령이 불참한 것을 두고는 "황당하더라"며 "1987년 정치적 민주화되고 난 뒤에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게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사고 빙식이나 행태가 87년 이전 독재 정권 시절 대통령하고 너무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참 이유를 하나는 야당이 편향적이다, 둘째는 야당의 피켓시위가 예상된다고 했지만, 역대 어느 대통령과 비교해도 대통령 부부에만 집권여당이 몰두하는 편향을 보인 적이 없는 것 같다. 도대체 윤 대통령이 야당 피켓 시위도 감당 못하는 그런 겁쟁이인지 참 안타까웠다"고 거듭 비판했다.

'여야 대표들을 만나기 싫어서 안 온 거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이 "일응 타당하다"며 "그분 스타일이 자기가 보기 싫은 사람 안 만나고, 자기가 듣기 싫은 말 안 듣는다는 거 아닌가. 이재명 대표나 조국 같은 경우도 보기 싫겠지만 한동훈도 보기 싫은 거겠죠"라고 호응했다.

이에 더해 "본인과 국회 둘 다 선출된 권력이라도 의회 권력을 적 혹은 검은 세력, 범죄집단으로 보면서 자신이 장악하고 있는 검찰을 통해서 처단해야 될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 오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