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2020년 하반기에는 발표 했어야"
"정부, 수시원서 접수 때까지 시간 끌다 이제와 양보하라고? 어불성설"
"여야의정 협의체, 2025학년도 증원 백지화 조건 없으면 의료계 참여 안해"
◆…방재승 전 서울대의대 비대위원장.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방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히며 "고등교육법상으로는 이런 의대 정원을 발표할 때 1년 10개월 전에 공지를 하게 되어 있다"라며 "그런데 이것을 다 어기고 보건복지부가 2월에 2000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 10개월 전이면 적어도 2020년 하반기에는 발표를 했어야 되는 거다"라며 "그런데 그것을 완전히 어기고 정부가 2000명을 먼저 발표를 했고 그리고 나서 의료계 쪽은 계속 2000명 증원을 고정하지 말고 의사 수 증원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자고 요구를 했으나 정부는 계속 2000명은 못 건드린다 해서 수시원서 접수 때까지 시간 끌기를 한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정부가 이만큼 양보를 했으니까 의료계도 양보해야 되지 않냐 하는 거는 완전히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도 3수를 해본 사람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심정을 잘 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20만 명이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5000만 명이다. 지금 응급실, 길거리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들이 죽어 나가고 있는데 20만 명 때문에 5000만 국민이 희생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여야가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 "내년 2025년 증원 원점 재검토, 백지화 조건을 내걸지 않으면 아마도 의료계는 어떤 단체도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의료사태에서 제일 의료계의 핵심은 교수도 아니고 의협도 아니다. 전공의들인데 지금 제가 (현장에서) 받는 느낌은 2025년 내년 증원을 백지화한다고 해도 내년 3월에 필수의료 쪽은 전공의들이 30% 들어오면 많이 들어올 거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