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맴플스페이스
거대 기업형 채굴회사가 대부분의 채굴보상을 독식하는 상황에서 개인 채굴자들이 예상을 깨고 높은 수익을 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온 체인 정보제공 플랫폼 맴플.스페이스(mempool.space)에 따르면 익명의 독립형(단독) 비트코인 채굴자가 최신 블록 860749가 참가자 간에 채굴보상을 나누지 않은 Solo CK 풀의 특성을 이용해 18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한 채굴자가 비트코인 전제 블록 보조금과 거래 수수료가 포함된 전체 채굴보상으로 3.169 BTC(약 18만1000달러) 독식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헤시 레이트가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현실에서 이러한 성적은 엄청난 것으로 평가된다.
채굴 산업은 지난 4월 반감기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되었으며 게다가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개인 채굴자의 경제적 위치는 더욱 불안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채굴은 한 사용자가 더 많은 전기를 소비할수록 다음 블록 채굴과 보상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일면 '복권'으로도 여겨진다. 에너지 집약적인 컴퓨터를 다수 사용하는 사용자의 확률이 높아지는 반면, 단독 채굴자는 통계적으로 예상보다 더 많은 블록에 도달하거나 놓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개인 채굴자도 엄청난 경쟁을 뚫고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3.275 비트, 즉 20만 달러(2.7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보상을 받았다. 이 채굴자는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12시 21분 블록 번호 858978을 채굴했고 해당 블록에는 총 2391건의 거래가 포함되어 있었다.
헤시레이트 인덱스(Hashrate Index)에 다르면 가장 큰 2개의 채굴 풀인 파운드리(Foundry)USA와 앤트풀(Antpool)은 비트코인 헤시율의 60%만 제공한다. 채굴자 익명성을 제공하고 노드 운영에 따른 간덥비를 관리하기 위한 Solo CK는 최대 채굴자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개인 채굴자는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외로운 늑대가 채굴한 마지막 블록은 2주도 채 안 된 블록 858978에서 채굴되었으며 채굴자는 20만 달러가 넘는 보상을 받았다. 또 다른 블록은 7월 말 853472에서 채굴됐고 비슷한 액수의 보상이 이뤄졌다.
반예크 디지털 에셋 리서치 메튜 시걸에 따르면 비트코인 헤시레이트가 다시 상승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전력 소모가 많은 여름이 지나고 있어 채굴자의 전기료 부담은 낮아지고 수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채굴 비용이 낮게 유지된다면 채굴자들의 매도 의도가 감소해 시장의 매도압력도 그만큼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