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계자는 "지난달 14일 전경련 회장단 및 원로 고문단 간친회 자리와 재계 지도자들과의 연쇄 접촉을 통해 강 회장의 유임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쪽으로 대세가 형성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차기 회장 물망에 오르는 재계 총수들이 있지만 막상 당사자들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고사하고 있다"면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된 인사들 중 일부는 가족들까지 나서서 반대하는가 하면 다른 인사는 참모들이 극력 반대해 뜻을 접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총수들이 전경련 회장으로 나서기를 꺼리는 것은 정권 교체기에 '총대'를 메서 기업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의문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 회장 본인도 스스로 회장직 연임에 나서겠다는 의지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무가 주어질 경우 피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며 현 전경련 지도부는 강 회장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계 실세인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전경련 차기 회장이 나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이런저런 사정과 본인들의 고사로 인해 재계에서는 이들에 대해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청하기를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오는 25일 열리는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의 또다른 관계자는 "이달 회장단 회의에서 기본적인 컨센서스가 이뤄진다면 다음달 2일 이사회를 거쳐 같은달 9일 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이 확정될 것"이라면서 "그 때까지는 아무도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