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보도…중동 전면전 가능성 우려 완화
유가 장중 2% 넘게 급락…WTI 73.83달러로 마감
◆…지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에 이란의 원유 핵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복 목표를 좁혔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정통한 두 명의 미 관리를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측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이나 석유 목표물보다 군사 목표물을 공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이 '저항의 축' 지도자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겨냥,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혹은 석유 시설을 타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중동 내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았다.
지난주에는 이란 핵시설과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전화 통화를 가졌으나 직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에 대한 대응이 "치명적이고 정확하고 놀라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이란의 생산량 중단뿐 아니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인근 산유국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에만 9.1% 폭등했다.
다만 이날 위험 프리미엄이 감소하면서 유가는 장 중 한때 2% 넘게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TI는 전장 대비 2.29%(1.73 달러) 떨어져 배럴당 73.8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브렌트유는 2%(1.58달러) 하락한 77.46달러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