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장에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증인 출석
이양수 의원 "최근 5년간 발생한 10억원 이상 금융사고 6건 중 4건 올해 발생"
이석용 행장 "제도 보완이나 시스템 강화 위해 노력 해 왔지만 많이 부족했다"
이 의원 "기강 해이해 져…보다 철저한 대비책, 지주 대표이사가 직접 챙겨야"
이석준 회장 "과거 문제가 드러난 것일 수도…전반적 제도·시스템 문제라면 책임질 것"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갭쳐
농협은행 금융사고가 올해 집중됐는데 횡령사고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느냐는 지적에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8월 계열사 대표를 소집해서 내부통제 강화를 대폭하라고 주문했다"고 답변했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18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5년간 발생한 10억 이상 금융사고 6건 중 4건이 올해 발생했다. 사고금액으로도 360억원 중 293억원, 80%가 올해 발생했다"며 "횡령사고 근절을 위해 2022년 범(凡)농협 사고 근절 협의회를 개최하고 모임을 만들었다. 2023년도 하고 올해도 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석용 은행장은 "올해도 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제도 보완이나 여러가지 직원 교육 등 시스템 강화를 위해 노력을 해 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캡쳐
이 의원은 "오히려 지난 5년 중에서 지난 4년보다 올해 모든 것이 집중됐다면 그간 4년 간 노력은 아무 효과가 없는 정책이나 조치를 했다는 것 밖에는 안 된다"라며 "그동안 했던 조치나 노력들이 아무 소용 없는 것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은행에만 맡겨 놓는 것은 아닌 듯 하다"라고 힐난한 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을 향해 "특단의 대책을 갖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계열사 대표를 소집해서 이 건에 대해 내부통제 강화를 대폭하라는 당부를 했다"며 "관련해서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 마련하고 있고 제도적 장치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측면도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기강이 해이해져 있다고 볼 수 밖에는 없다. 보다 철저한 대비책을 지주대표이사가 직접 챙겨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농협은 올해 들어 금융사고가 많이 터졌다. 책임을 통감하는가. 성과급을 반납하겠는가"라며 "솜방망이 처벌이 계속되는 데 자발적으로 위에 있는 분들도 사표도 내고 고강도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 이에 동의하는가"라고 이 회장에게 질문했다.
이에 이 회장은 "자세히 살펴보면 과거의 문제가 올해 드러난 것일 수도 있다"며 "전반적 제도와 시스템이 문제라면 책임질 수도 있다"라고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