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톰슨파이낸셜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이뤄진 M&A 거래 규모가 2005년보다 38% 증가한 3조7천900억달러에 달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이는 M&A '버블'의 위험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이 있었던 2000년의 최대 기록보다도 11% 많은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유럽지역 M&A 책임자인 개빈 맥도널드는 "2000년에 우리는 이같은 기록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작년에) 이 기록을 넘어버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M&A 붐이 나쁜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많은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그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작년에 이뤄진 거래가 2000년의 경우처럼 통신이나 뉴미디어 분야에만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에 걸쳐 진행된데다 풍부한 유동성과 넉넉한 자본시장으로부터 자금이 조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M&A 규모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거래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가격은 2000년 보다도 낮은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
메릴린치의 M&A 책임자인 스티븐 바로노프는 "지금의 환경은 전과 매우 다르다"며 "훨씬 균형잡힌 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는 올해의 경우 M&A 붐이 약해질 것으로 보고도 있다.
드레스드너 클라인보르트의 자산 전략가인 필 이셔우드는 "2007년의 정점에 대비해야 한다"며 "현금 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버블의 징후"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아직까지는 '파티'가 끝났다는 신호는 없다고 밝혔다.
사모펀드는 2006년에 4천억달러를 끌어모았고, 12월만 해도 거래에 위해 쓸 수 있는 자금이 7천억달러에 달했다.
많은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적어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M&A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세계 M&A 운용책임자인 데이비는 커센바움은 "지난해 4.4분기에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면서 "이것은 올해 상반기를 위한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