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피 토하는 심정이라는데 윤 대통령의 개인적 감정"
박성태 "국방장관 탄핵 시 계엄 선포 카드 없어져서 선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저녁 서울역 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전 의원은 "일단 국민 여러분께 여당 당원이고 전직 국회의원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대통령이 건너서는 안 되는 강을 건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이 이것을 스스로 수습하실 만한 능력이나 정신력 자체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고 물론 어젯밤에 별일 없이 끝났지만 사실은 정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군이 출동을 했기 때문에"라며 "어젯밤에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똑같은 그런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께서 패악질이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계엄 선포가 바로 국민에 대한 패악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건 도저히 있을 수도 없는 거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계엄 선포 사유가 저는 어느 하나 이해되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니까 그는 "(계엄은)헌법 77조에 보면 전시 또는 사변 그리고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인 경우에 어쩔 수 없이 하는 대통령의 비상 대권이다. 그런데 전시는 전쟁을 말하고 사변은 전쟁까지는 아니지만 경찰의 힘으로 도저히 막을 수 없어 무력을 사용해야 되는 난리를 말하는 거다"라며 "도대체 국무위원들에 대해서 탄핵을 하고 예산을 깎는다고 하는 게 전시나 사변에 준하다고 볼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대통령 한 분밖에 안 계시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계엄이라는 이 무시무시한 제도를 헌법에서 만들었던 취지하고 너무 다른 거다"라며 "대통령께서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저는 대통령의 사감이라고 본다. 개인적인 감정이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된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실장은 "예전에 제가 모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보면 그냥 10살 금쪽이의 행동 같다. 어떤 중요한 이성적인 이유나 고도의 전략적 배경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금쪽이가 다른 금쪽이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금쪽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 같다라는 느낌을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냥 딱 그런 거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여기에 큰 그런 게 없고 제가 추정컨대 대통령 본인이 탄핵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하고 특히 국방부 장관이 탄핵소추 됐을 때는 본인이 탄핵됐을 때 마지막 카드로 남겨두었던 계엄 선포의 이 카드가 없어지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하지 않았을까라는 의심이 든다"라며 "갑자기 왜 이때라는 의심을 많이 하는데 제 말이 맞을지 틀릴지 모르지만 저는 일단 그렇게 의심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단 대통령에게 지금 탄핵은 가장 직접적인 위협이 돼 있다"라며 "이 위험은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무겁고 신중하고 또 전략적으로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지금 당면한 이 위기를 타개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