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 코리아]
5일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12시 3분(현지시간) 기준 전날 대비 6.51% 상승한 10만 2106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84% 오른 1억 4280만 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화폐 친화적인 폴 앳킨스 전 SEC(증권거래위원회) 위원을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앳킨스는 2002~2008년 SEC 위원으로 재직했으며, 디지털 자산과 핀테크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온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자산 우호 공약과 맞물려 SEC의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비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비트코인은 올 한 해 동안 약 137% 상승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률을 안겼다. 특히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와 금융기관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2236억 달러 규모로 전체 비트코인 물량의 약 11%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미국에서 비트코인 100만 개 이상이 ETF를 통해 흡수됐다는 점도 상승의 원동력이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간 프리미엄이 0.16 수준으로, 미국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 압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09년 탄생한 비트코인은 초창기 10달러도 되지 않던 가격에서 반감기를 거치며 꾸준히 성장했다. 이번에는 트럼트 재선이라는 호재가 겹치며 15년 만에 10만 달러라는 상징적 기록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