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밤 매우 위험, 尹 또 일 벌이지 않을까"…2차 계엄 우려

"그분이 하는 행동에 합리적 근거가 있겠나"

민주 "'2차 계엄' 가능성 시사한 듯한 윤 대통령 발언 제보 받아"

조국 "윤, 대한민국 최고 위협…탄핵안 오늘 처리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오늘 밤이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 대통령의 2차 계엄 선포를 우려했다.

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가진 감으로만 보면 (윤 대통령이) 오늘 밤, 혹은 새벽에 또 뭔가 일을 벌이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든다"며 "그분(윤 대통령)이 하는 행동에 합리적 근거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이 '2차 계엄' 가능성을 시사한 듯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제보 받았고, 이를 의원총회에서 공유했다고 전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해당 제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합참 전투통제실을 방문했을 당시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언급이 나왔고, 체포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군 병력 부족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자 윤 대통령이 '병력을 투입해라. 계엄이 해제돼도 내가 또 한 번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는 게 제보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원은 이 제보가 매우 신빙성 있는 제보라고 생각해 공유한 것이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지만, 상황이 엄중해 언론에도 공유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가수사본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의지가 있다면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을 즉시 체포해야 한다"며 "특히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제1호 체포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시점과 관련한 본회의 소집 여부를 원내지도부 판단에 일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민주당은 오는 7일 오후 7시 전후로 표결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날 오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탄핵 찬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본회의 시점을 이날 오후로 앞당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은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는 최고의 위협"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내란과 군사 반란의 수괴"라며 "한 대표도 탄핵 필요성에 동의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모든 정당의 대표와 원내대표의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