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요추추간판탈출증,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완화"

가벼운 허리 통증은 일상생활 중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꼽혀 대부분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하기보다 자연 치유될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통증이라도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질환으로 인식하고 늦지 않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자승담한의원 구자승 원장은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신체 노화가 원인이 돼 발생하지만 이외에도 잘못된 생활습관 또는 뜻하지 않은 외부 충격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면서 "평소 짝다리를 짚거나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등의 자세, 너무 딱딱하거나 푹신한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이러한 자세가 지속되면 척추 구조의 변형을 일으켜 허리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요추 추간판탈출증이라 불리는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와 뼈 사이의 완충 작용을 해 주는 디스크(추간판)가 외부의 충격이나 나쁜 자세 등으로 제자리를 이탈해 척추뼈 사이에 있는 주변 신경을 건드려 염증 유발은 물론 통증까지 나타나는 질환이다. 허리 디스크가 있을 시 허리 통증은 물론 다리 저림, 근력 약화는 물론 심한 경우 보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게 구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대체로 허리 디스크로 진단받으면 수술적 치료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하지 마비, 대소변 장애 등과 같은 증상이 있는 환자로 전체 환자의 5%에 불과하다"며 "이외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 디스크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초기 6주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최대한 억제하고 디스크 압박을 줄여 신경을 정상 회복시켜야 하는데 자칫 치료가 늦어질 시 하지 마비 증상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허리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인 약침 치료의 경우 정제한 한약 성분을 경락과 경혈에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며 무엇보다 일반침과 달리 약침은 약액이 흡수되는 시간 동안 계속 경락과 경혈을 자극해 치료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 원장은 "노화에 의한 허리 디스크를 겪는 노년층 환자는 물론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로 인한 젊은 층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평소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치료 후에도 재발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해야 한다"면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 일정 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으며 일정한 체중을 유지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