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탄핵안 가결 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가능성도
◆…국민의힘 관계자가 지난11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 앞에 원내대표 선출 선거일 공고문을 붙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특히 여당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는 5선의 권성동 의원과 4선 김태호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여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권 의원을, 계파색이 옅거나 '친한계'로 분류되는 인원들은 김 의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출 투표에 앞서, 권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당 합동토론회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등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는 임기가 1년으로 당 의원총회 및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소속 의원의 상임위원회 배정,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부대표 추천·임명, 정책위원회 부의장 및 정책조정위원장 임명 등의 권한을 갖는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안 가결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통령 탄핵안 가결 시 여당 대표가 그 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정치적 이유 등을 들어 여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및 신임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리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와 관련해 정옥임 전 의원은 지난 11일 YTN 뉴스NIGHT에 출연해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전망과 관련해 "이대로라면 권성동 의원이 되는 분위기"라며 "권 의원이 '나는 한 두·세 달만 하고 그만두겠다'고 하던데, 윤 대통령 탄핵 전에 한동훈 대표 탄핵시키려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또한 여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4인 등의 사퇴 등을 통한 '당 지도부 붕괴설'도 언급된다. 이와 관련해서 신경민 전 의원은 같은 날 방송에서 "투표에서 권성동 의원이 된다면 한동훈 대표 축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며 "친윤 (최고위원)이 3명 있으니 1명만 더 확보되면 당 지도부 와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만일 국민의힘 선출직 4인 이상이 사퇴할 경우, 여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이 경우 신임 비대위원장을 정할 때까지 신임 원내대표가 직무를 대리하게 되는데, 정 전 의원과 신 전 의원은 이러한 전망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