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령관 역할을 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경위 등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방부는 12일 "현 상황 관련 관계자인 육군참모총장 육군 대장 박안수에 대해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12일부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9일 만의 조치다.
국방부는 "조사 여건 등을 고려해 (박 총장을) 수도권에 위치한 부대로 대기 조치했다"며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는 제2작전사령관 육군 대장 고창준을 지정했다"고 전했다.
박 총장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돼 포고령 제1호를 포고했고, 내란 및 군형법상 반란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그는 지난 4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윤 대통령은 "최근 엄중한 안보 상황 하에서 안정적인 군 운영이 필요하다"며 사의를 반려해 직무를 계속 수행했다.
국방부는 계엄에 관여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등의 직무를 정지한 바 있다.
박 총장의 경우 사실 관계 추가 확인이 필요하고 병력을 움직일 수 있는 군령권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그간 직무가 정지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