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0명 중 1명 안락사...평균 77세 암환자

안락사 인구 증가 추세
정신질환자에게도 허용 법안 논의
안락사 오남용 방지 대책 논란

캐나다 연간 사망자 20명 중 1명은 안락사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캐나다 보건부가 발표한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안락사한 캐나다인은 1만5300여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7%를 차지했다.

캐나다 안락사 인구는 5년 연속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안락사를 선택한 이들 가운데 96%는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였고, 나머지 4%는 장기간 만성질환을 앓은 환자였다.

평균 연령은 77세였으며, 가장 많은 질환은 암이었다.

캐나다는 2016년 안락사를 합법화한 이후 안락사 허용 범위를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처음에는 사망이 임박한 경우에만 허용했으나 2021년에는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도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캐나다 의회는 현재 정신질환자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안락사 제도의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보호장치에 대해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위스 등에서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