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힘 30명 찬성 尹 탄핵 열차 탑승…'간동훈' 한동훈으로 돌아와"

"탄핵열차 부산 목포 출발, 대전서 합류…이제 광명역 도착, 내일 서울역 도착"

권성동 새 원내대표에 "비뚤어진 친구되지 말고 절친이라면 바르게 도와주길"

"탄핵은 30여 표 넘어와 가결…국민의힘은 분당의 길로 간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 다수의 찬성으로 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탄핵에 여당 62명 의원을 동참시켰던 경험으로 판단하면 내일(14일) 여당 의원 30명 이상이 찬성,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탄핵열차 탑승시켜 헌재로 출발시킨다"고 적었다.

그는 "미꾸라지 두 마리가 대한민국을 흙탕물로 만들고 있고 방귀 뀐 자가 큰소리친다"며 "내란수괴가 계획이 있다면 국민도 국회도 계획이 있다. 질서있는 탄핵이다. 탄핵열차는 이미 부산 목포를 출발, 대전에서 합류 이제 광명역 도착, 내일 서울역에 도착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12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는 "'간동훈'에서 다시 한 대표로 돌아왔다"며 "잘하셨고 잘하셔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권성동 의원을 향해서는 "박근혜탄핵의 1등 공신! 법사위원장으로 검사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셨다"며 "비뚤어진 친구가 되지 마시고 절친이라면 바르게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결국 내일 탄핵은 30여 표가 넘어와 가결된다"며 "탄핵이 가결되면 국민의힘은 분당의 길로 간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윤 대통령 탄핵안을 보고하고 오는 14일 오후 5시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이번 탄핵안에는 처음 발의됐던 탄핵안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발령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을 위반했다는 점이 주요 탄핵 사유로 적시됐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범야권 192석에 더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 탄핵안에 공개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총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