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당·정치의 존재 이유는 국민들의 더 나은 삶 아니겠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안정협의체는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도 동의하는 꼭 필요한 일이다. 국정을 안정시키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네 편 내 편이 어디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인한 사태 수습과 관련해 국회·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여당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 소추 이후 민주당이 국정 운영 책임자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건 옳지 못하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과 관련해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적 불안 요소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고 국민들의 민생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모든 논의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도 좋으니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정 전반에 대한 협의체 구성이 부담스럽다면 경제·민생 분야에 한정해서라도 협의체 구성을 요청드린다"며 "이름, 형식, 내용은 어떤 것이어도 상관없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부 사정이 어려운 건 이해하고 정치적 입장이 곤란한 것도 이해한다"며 "정당의 존재 이유는 결국 국가의 안정과 국민들의 더 나은 삶 아니겠나. 계산을 조금 뒤로 물리시고 국정안정협의체든 경제 문제에 한정된 협의체든 함께 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측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불거지자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지난 14일 사의를 표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불가피해졌는데, 이에 한 대표는 스스로 물러날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측에서는 지난 12일 취임한 권성동 원내대표가 향후 정국 상황을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